프로필/공개

히스 프로필

흙산양 2021. 3. 11. 10:28

당신이 봉인된 마왕성에 소환된 건에 대하여




“그래, 결판을 내자고.”



외관

색을 빼앗긴 백금발이 부스스하게 어깨 위를 어지럽히고 백합을 따 놓은 듯한 두 눈은 겨우 열아홉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허하면서도 짐승의 그것처럼 강렬하게 빛난다. 허리 왼편에 오래된 검을 차고 너저분한 반쪽짜리 푸른 망토를 걸친 그는 부상을 입어 험악하면서도 강인한 의지가 느껴지는 곧은 시선을 보내 평범한 모험가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미 붉게 물들어버린 천 따위로 감긴 오른팔 끝에는 단련된 손의 일부가 드러나있는데 굳은 잔살과 흉터를 엿볼 수 있다.




이름

히스 l Heath



영웅


나이

19



신장/체중

(굽 포함) 179cm/표준 이상


성격

개인주의 | 벽창호 | 강박적인 | 명석한 | 정직한
입으로 이지를 따지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하는 제멋대로의 구원자.

누군가 부당한 상황에 처하면 나와 관계없다 말하면서도 마냥 손놓고 있지 않는다. 상당히 호전적인 기질을 가졌으며 가장 합리적이고 면밀한 계획을 세워내고 주도하는 당사자이면서도 개인적으로 지나칠 수 없는 단서를 목격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약속을 어기고 독단으로 일을 벌이곤 한다. 신념을 지키고 불의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면모는 분명 신뢰받을만 하나, 충분히 동료들과 함께 해쳐나가도 되었을 일을 언질 한번 주지 않고 혼자 위험을 감수해가며 해결하려 든다. 그의 무모함은 매번 지적받으며 진중히 사과하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고 남에게 의지할 마음도 전혀 없어 보인다. 매사 어딘가 초연한 태도 때문에 주변인에게 더욱 화를 사나 자신의 일에 집념이 강한 만큼 타인이 그 이상 왈가왈부하길 거부한다.


특징

휘말렸던 큰 사건이 마무리되어가던 중 동료와 합류하기 위해 발을 옮기다 이 세계에 소환당했다. 아직 치료받지 못한 부상을 대충 처치해 놓아 너덜너덜하기 짝이 없다.

-
오랜 역사를 기억하는 마지막 환생 인간이자 어쩌다 보니 인류 멸망으로부터 현재를 지켜낼 구원자의 운명을 지닌 주인공이다. 그의 목적은 인류에게 배신당한 자신의 과오를 잘못된 방식으로 심판하기를 자처한 악인을 단지 옛정을 생각해 정신 차리도록 한대 쳐주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아직 어린 모험가는 환생자로서의 의무감은 온데간데없고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길을 활로로 삼아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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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평범한 힘으로는 살상으로 쓰기 어려울 정도로 무딘 한손 검을 사용한다.


비밀설정

풀네임은 히스 마르가리타(Heath Margarita).

마르가리타는 환생을 이어온 자를 가리키며 지금은 역사 책에 잊힐만하면 등장하는 악마이기도 하다. 이 이름을 아는 자는 본인을 제외하고 없다 보아도 무방하다. 태초에 모든 인간은 환생할 수 있었으며 어느 순간 기로가 극단적으로 나뉘어 후손에게 미래를 맡기는 자와 역사와 지식을 열망하고 고집하는 자로 갈라진다. 어떠한 선택을 하였든 간에 서로를 멸시하거나 싸우지 않았으나 전생을 떠올릴 수 없게 된 환생을 포기한 인간들의 머릿속에서 마르가리타는 점차 잊힌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땐 모르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그들을 악마라 부르며 이들을 죽이려 들었다. 그들은 결국 세상에서 실제 모습을 감춘 채 살아갔으나 이변으로 외부로부터 나타난 한 환생자가 마르가리타를 태초와 같이 어울려 살도록 회유했으나 걸어 잠궜던 문을 연 순간 바깥의 인간들에게 이용당한 외부의 환생자는 저항하지 않는 마르가리타들은 절반이 넘게 죽게 만든다. 이 참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그들은 이에 대처할 위한 금기의 주술을 하나 만들어낸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마르가리타들은 결국 마지막 발악으로 인위적으로 만든 주술을 통해 강제로 환생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 주술은 비인도적인데다 환생보단 기억 소생에 가까웠기 때문에 마르가리타들은 다시는 섭리대로 환생하지 못하게 되어버렸고 일부는 바깥 인간들 사이에서 이 사실을 숨긴채 살아간다.

마르가리타는 이때 붙여진 이름으로 히스는 홀로남은 변방의 마르가리타 가문의 외동딸이다. 조용히 그들만의 삶을 이어가던 중 귀족의 죄를 뒤집어써 그를 제외하고 몰살당하는데 그의 어머니가 죽기 직전 어린 히스에게 억지로 기억 소생술을 사용한다. 그렇게 홀로 살아남은 그는 8천년의 역사와 지식을 얻었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는 마르가리타의 사명을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기로 한다.

히스는 검뿐만 아니라 계승 받은 피의 주술을 다룰 줄 아는데 이를 응용해 자신에게 직접 걸어 싸우길 선택했다. 그가 사는 세계에서 주술은 타인이나 무생물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육체에 상처 입혀야만 쓸 수 있기 때문에 남에게 보이기를 꺼린다. 그래서 오른팔과 손에 엿보이는 부자연스러운 겹겹의 흉터는 모두 자해로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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