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소. 시간 조차 온전히 흐르지 못하지. "
외관
하늘빛을 그대로 받아 화사한 머리와 달리 어두운 사내. 긴 머리는 낡고 오래된 흰색 천으로 묶고 감정이 결여된 사람처럼 시종일관 표정이 없었다. 단출하게 걸쳐 입은 백의장삼이 그의 무복에 검게 얼룩졌으며 허리춤에는 숨기듯이 천으로 동여맨 칼을 차고 있다. 안색이 나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본판이 훤칠해 사연 있는 정파의 인물로 보였다. 굳게 닫힌 입을 열 때면 무뚝뚝함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남성/4n세/183cm
이름
백선유(苩船柳)
성격
가슴에 화를 품고 입에 칼을 문 부동(浮動)의 사내.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하며, 권선징악을 행함으로써 태도의 차이가 매우 크다.
냉소적 / 위압적 / 무뚝뚝 / 점잖음 / 무뢰한 / 뻔뻔한 / 고집이 센
특징/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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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원을 공포로 물들인 무림공적. 그러나 십 년 넘게 민초를 건드리지 않고 백도와의 싸움을 피해 맹으로부터 주시를 받는 정도로 위상이 낮아졌다. 지금은 돌아갈 곳도 자신의 사람도 없는 가난한 방랑 생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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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생. 홀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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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귀(墨鬼)
어느 날 갑자기 재해처럼 나타나 멸문지화를 일으키고 무림공적에 오른 인물. 백도 세력의 주축에 있던 문파가 당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바로 요주인물이 되었다.
무림인을 지독하게 혐오하며 그들을 벌레보다 못한 목숨으로 보는 사내이다. 칼을 들면 귀신에 씐 사람처럼 미치광이 살인귀로 돌변해 무림인을 죽여댄다. 그는 죽은 자들이 사용하던 병기에 주인의 시체를 꼬챙이처럼 꿰어놓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형벌을 내리는 처형인과 같았다.
손속이 매우 잔인하고 악의가 느껴져 마도를 걷는, 혹은 혈교의 인물로 의심되어 무림맹으로부터 곧바로 추살령이 내려졌으나 무슨 연유에서인지 즉살 처분되지 않고 잡혀오던 중 탈출해 강호를 떠돌았다. 이후 그가 지나간 길은 검게 먹칠된다고 하여 묵귀라는 별호가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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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대하여
무림공적 신세가 된 뒤에는 백도 세력을 피해다니고 사마외도나 흑도, 잔챙이들만 난자했기 때문에 맹과 모종의 결탁을 한 것은 아니냐는 말을 시작으로 그가 마교에서 도망친 실험체라거나, 백도에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무인, 소식이 끊긴 귀마의 제자, 새로운 광마라는 등 세간에서 불온한 소문이 무성했다. 어찌 되었든 그의 무력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 말이 통하지 않고 매 공격을 동귀어진의 초식으로 달려들기 때문에 십삼대고수 중 묵귀와 붙어본 일부는 진절머리를 치고 고명하다는 고수들도 그와 마주치기를 꺼려했다. 특히 사마외도에게는 기피대상 일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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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귀가 남긴 참살 현장에는 죽은 자들의 재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이를 차지하려고 몰려든 무인들끼리 무분별한 싸움을 일으키는 등 이차적인 화를 불러오기도 했다. 지금은 맹에서 신고받는 대로 회수하거나 붙어있는 감시자들이 뒷처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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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
강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고수. 도검불침에 가까운 신체를 가졌다. (도검불침은 아니다.) 병기는 오른손에 검신이 새카맣고 일반적인 검보다 조금 짧은 길이의 검으로 살수가 쓸 법하게 생겼지만 중검을 사용했다. 검명은 00로 버려도 버려도 자신의 손에 돌아오는 마검이기도 했다. 허공섭물을 사용하기 때문을 쉽게 칼을 버리고 조법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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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태
그는 자신의 폭주를 통제할 수 없으나 분노를 어느 정도 삭힐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왜 무림인을 상대로 참아야 하지?라는 지경에 이르러 쉽게 살인을 저지른다.
온몸이 탁기로 차있기 때문에 응급처치 외에는 신의가 아닌 이상 치료받기가 매우 어렵다. 심근경색의 증상을 앓고 있으며 자신의 죽음이 머지않았다는 사실을 그는 이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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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착의는 같으나 얼굴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은 용모파기가 나돌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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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측성 광증을 겪고 있다. 평범한 병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주입받으며 사마외도의 수법으로 묶인 무언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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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은 없고 싫어하는 것으로 가득하다.